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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최강야구' 이승엽, 이끄는 최강 몬스터즈 첫 勝‥소폭 상승 2.9%

최강 몬스터즈가 개막전 첫 승을 신고하며 영원한 레전드의 클래스를 과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2회는 시청률 2.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로 첫 방송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KBO 레전드 팀 최강 몬스터즈와 야구 명문 덕수고등학교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3:3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최강 몬스터즈는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사기를 충전했다. 유희관은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칼 같은 제구와 볼 배합으로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인하며 덕수고 타자들을 상대했다. 서동욱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과 창단 첫 홈런을 바라보며 서동욱의 귀환을 격하게 축하했다. 특히 이승엽 감독은 "내가 홈런을 쳤을 때보다 더 감동적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흐름을 가져온 선수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몸을 아끼지 않는 주루 플레이를 비롯해 찬스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유희관에 이어 송승준, 장원삼까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이닝을 틀어막았고, 최강 몬스터즈는 개막전을 9:3 승리로 이끌었다. 은퇴 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선수들은 개막전 MVP에 기대를 모았다. 첫 MVP의 주인공은 결승 홈런의 주인공 서동욱과 1선발 에이스 심수창이었다. 두 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 선수들은 덕수고와 펼칠 2차전에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일주일 후 덕수고와 다시 마주한 최강 몬스터즈는 첫 승을 안고 한결 여유롭게 경기에 참여했다. 하지만 1차전에 부진했던 박용택과 이홍구의 표정은 사뭇 비장했다. 1차전 후 "야잘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던 박용택은 첫 타석부터 타점을 올리며 최다안타 보유자의 위용을 뽐냈다. 이홍구 역시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라는 약속을 지켰다. 타자들의 활약 속에 편안한 경기를 예상하던 최강 몬스터즈는 뜻밖의 위기를 맞이한다. 호투하던 장원삼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 하지만 장원삼은 마지막까지 자신 앞에 있는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투혼을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결국 아웃카운트를 올린 장원삼은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송승준에게 넘기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최강 몬스터즈라는 고교야구 최강자 덕수고등학교와 경기를 큰 점수 차로 승리하며 레전드의 클래스를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또한 홈런을 비롯한 무실점 호투, 허슬 플레이와 부상 투혼까지 발휘하며 실제 경기와 같은 박진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덕수고와 펼치는 2차전이 다음 방송에 이어지는 가운데 승패의 결과는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다음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최강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4 10:09
야구

'제2의 류현진' 찾는 LA다저스, 성균관대-덕수고 연습게임에 스카우트 급파

‘제2의 류현진을 찾아라’ 류현진을 떠나 보낸 LA 다저스가 제2의 류현진을 찾아 나섰다. 지난 17일 LA 다저스는 LA 북동쪽에 위치한 아케디아 파크로 미 전지훈련 중인 성균관대학교와 덕수고등학교간 펼쳐진 연습게임에 스카우트를 급파하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LA 다저스가 유독 관심 있게 지켜본 선수는 바로 성균관대학교와 덕수고등학교의 특급 에이스 주승우와 장재영이다. 두 선수 모두 대한민국 최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로 장신을 이용한 빠른 광속구와 낙차 큰 커브와 슬라이더가 특징이다. 올해 대학 3학년이 된 주승우는 185cm/85kg에서 던지는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로 지난해 성균관대학교를 대학야구 최강자로 우뚝 서게 한 장본인이다. 이날 주승우는 덕수고등학교와의 연습게임에 나와 최고 시속 93마일의 직구와 69마일에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경기를 지켜보던 LA 다저스 스카우터들을 놀라게 했다. 주승우는 서울고등학교 선수 시절 2018년 한국 프로야구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 포수와 호흡을 맞추면서 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하며 아마 야구 최고 유망주로 선정된 바 있다. 반면 덕수고 3학년인 장재영은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란 소리를 들으며 스타 선수의 아들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고교 최고 투수다.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감독직에서 물러난 장정석 감독의 아들인 장재영은 187cm/92kg의 우람한 신체에서 내려 꽂는 직구를 주무기로 갖고 있어 고등학교 1학년때 이미 MLB로부터 신분조회를 받은 선수로도 유명하다. 이날 장재영은 최고 시속 95마일의 직구와 77마일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며 국내 고교 최고 투수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켰다. ‘괴물’로 불리는 장재영은 큰 몸집에 비해 특유의 유연성이 돋보이며 특히 커터 식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LA 다저스 스카우터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국 최고 에이스들간에 펼펴진 게임을 지켜본 LA 다저스 제임스 강 스카우터는 “LA 다저스는 한국의 타자보다는 투수에 더 관심이 많다”고 말하며 “한국 타자들은 대부분 미국 내 선수보다 체격이 좀 작아서 경쟁력이 좀 떨어지는 반면 키가 크고 몸집이 좋으며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LA 다저스가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투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선수 모두 빠른 직구와 다양한 브레이킹 볼을 갖고 있어 투수로서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균관대학교와 덕수고등학교는 지난 1월 말 이곳 캘리포니아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며 올해 국내 대학야구와 고교야구 왕좌 타이틀 수호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케디아(미 LA)=김윤수 기자 사진=LA중앙일보 2020.02.19 11:33
스포츠일반

제1회 야구인닷컴배 전국 레슨장 야구대회, 빗속을 뚫고 3주차 경기 성료

전국 레슨장 야구팀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야구인닷컴배 전국 레슨장 야구대회’ 3주차 경기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계속됐다. 16일 열린 야미사 베이스볼과 위너스베이스볼 간의 경기에서는 위너스베이스볼이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회초까지 1-2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경기는, 3회말 위너스 베이스볼의 1번 타자 손익태의 투런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결국 야미사 아카데미에 1-9 대승을 거뒀다. 이날 위너스 베이스볼의 투수 신동일은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완투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2루타를 포함해 3타석 3출루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를 거둔 위너스 베이스볼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휘문야구아카데미 소속팀으로서, 휘문야구아카데미는 휘문고 시절 고교춘계리그 홈런왕 출신의 황상호 대표가 운영하고, LG트윈스 출신 박영주가 감독으로 있는 레슨장이다. 특히 해당 아카데미의 유소년팀은 올해 8월 개최된 2019인제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백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9월 개최된 2019 매일경제TV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꿈나무리그(백호)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는 등 유소년 야구의 강자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비록 본선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야구에 미친 사람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대회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낸 야미사 베이스볼은 고양원더스와 파주첼린저스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이충희 코치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서 운영하는 레슨장의 소속 팀이다. 17일 빗속에서 진행된 현베이스볼과 파이어볼B.C간의 경기에서는 4-4 무승부를 기록하며, 현베이스볼은 조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파이어볼 B.C 역시 승점 4점(1승 1무)을 획득하며 조 2위로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베이스볼은, 인천고 시절 대통령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인천고의 첫 우승을 이끌었던 현지웅과, 동산고 시절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같은 팀 투수인 류현진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던 현천웅 등 한때 인천 고교야구를 평정했던 친형제가 인천 논현동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레슨장이다. 파이어볼B.C는 SK와이번스 출신의 ‘원조 파이어볼러’ 엄정욱 코치가 운영하는 엄정욱 베이스볼 아카데미 소속 레슨장 팀으로서,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엄정욱 코치는 SK와이번스 후배인 홍명찬 코치와 함께 송도 파이어볼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하고 유소년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이날 마지막 경기인 히터스스트롱과 썬베이스볼팀간의 경기는 강우로 인해 3회까지만 진행된 결과 히터스스트롱이 4-2로 승리했다. 4-0으로 뒤지고 있던 썬베이스볼은 3회말 뒷심을 발휘하며 연속출루에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2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 결과로 1승 1패를 거둔 썬베이스볼은 남은 경기를 지켜보며 본선 진출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히터스 스트롱은 유소년 야구의 정통강호인 용인 히터스 유소년 야구단의 파파스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팀으로서, 경기 용인시에 있는 히터스 베이스볼센터 소속팀이다. 아깝게 승리를 놓친 썬베이스볼은, 현대유니콘스 시절 불펜의 중심으로 팀의 통산 3번째 우승에 기여한 ‘철인 23호‘ 신철인 코치가 운영하는 레슨장 소속 팀으로서, SK와이번스 출신 김정남 코치와, 휘문고 출신의 노희민 코치등 최고의 코치진들 함께 경기도 하남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레슨장이다. 대회 주최 측은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에 임해주신 참가선수들과 감독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큰 부상 없이 경기가 진행돼 다행스럽게 생각 한다”고 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11.19 11:07
연예

제1회 야구인닷컴배 전국 레슨장 야구대회, 2주차 경기 성료

- 16강을 향한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계속된다. 전국 레슨장 야구팀의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야구인닷컴배 전국 레슨장 야구대회’ 2주차 경기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계속됐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나인베이스볼은 2승을 거두며 16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나인베이스볼은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HS김진철 아카데미 소속팀으로, 쌍방울레이더스 출신의 김진철 코치가 운영하는 레슨장이다. ‘김진철 코치에게 레슨을 안 받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받은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김코치는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레슨으로 많은 사회인 야구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교류전을 펼치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온 청라베이스볼팀과 SJ베이스볼팀간의 경기에서는 결국 청라베이스볼이 승리를 거뒀다. 청라베이스볼(인천 서구)의 안정광 코치와 SJ베이스볼 아카데미(인천 미추홀구)의 김정훈 코치는 SK와이번스 입단 동기로, 은퇴 이후에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며 지내온 사이다. 청라베이스볼은 최근 야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청라 드림베이스볼 아카데미 유소년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와이키키 베이스볼과 DK 미라클 베이스볼간의 경기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접전속에 결국 DK 미라클 베이스볼이 승리를 거뒀다. 2회까지 4-1로 끌려가던 와이키키는 3회초 김효준, 신상윤, 은석호, 곽형신 등의 연이은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와 6회 3점을 추가하며 8-6으로 앞서고 있던 와이키키는 마지막 이닝인 6회말 DK미라클 베이스볼 이형구에게 쓰리런 홈런을 내주며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인천 중구 신흥동3가에 위치한 와이키키 베이스볼은, 인천 동산고 시절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대회에서 홈런상을 수상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박지승 코치가 운영하고 있는 레슨장이다. 이 밖에 BSA(브라더 스포츠 아카데미), 현베이스볼, 하남베이스볼1, 이레베이스볼클럽, 임재철의 바른야구 등이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 측은 “경기장에서 레슨장 코치님들이 ‘회원님 팔을 더 피셔야죠’ ‘회원님 몸을 더 낮추셔야죠’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대회 준비로 인해 쌓였던 피로가 풀리고, 레슨장 대회 개최에 대한 큰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11.12 15:02
야구

두 번의 아픔은 없다, 1년 전의 아쉬움을 극복한 대구고

2년 연속 아쉬움은 없었다.대구고는 지난 26일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섯 명의 지명자를 배출했다. 총 11명의 졸업 예정자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절반 가까이 프로행을 확정했다.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수석 겸 타격코치로 합류 중인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지명이 되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지나친 욕심이지 않을까. 다 내 선수들이라 아쉬움도 분명 있지만 다섯 명이나 지명을 받았기 때문에 만족해야 할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2019년은 딱 2명만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비례했다. 대구고는 지난해 전국대회 최강자였다.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선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줬다.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선 웃지 못했다. 내야수 김범준(5라운드 전체 47번·NC)과 외야수 박영완(5라운드 전체 48번·롯데)의 이름만 불렸다. 투수는 없었다. 연고 지역팀인 삼성의 외면도 뼈아팠다. 일반적으로 신인 드래프트 하위 지명의 경우 마땅한 선수가 없으면 되도록 연고 지역 학교 선수 영입을 고려한다. 올해 KT와 SK는 10라운드 마지막 픽으로 연고 지역고인 장안고와 인천고 선수를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해 삼성은 달랐다. 대구고 선수를 단 한 명도 지명하지 않았다. 대신 1차 지명 원태인을 비롯해 지역 라이벌 경북고 선수를 3명이나 뽑았다. 묘한 대비였다. 전국대회에서 거둔 성과에 비해 드래프트에선 큰 수확을 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손경호 감독의 아쉬움도 클 수밖에 없었다.2019년 대구고는 재도약했다. 지난 7월에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충암고를 9-2로 격파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15년 9월 모교인 대구고 사령탑에 오른 손경호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구슬땀이 결실을 보았다. 그리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섯 명의 선수가 프로에서 새 출발을 하게 됐다. 간판타자 신준우를 비롯해 '투수 삼인방' 이승민, 여도건, 한연욱도 모두 지명에 성공했다. 1년 전의 아픔은 또 없었다.손경호 감독은 "말할 수 없이 기분은 좋다"며 "선수들이 지명을 받은 뒤 바로 전화를 하더라. 목이 멨다. '감독님 감사하다'고 하는데 울컥했다. 고생해서 다들 좋은 결과를 얻은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8.29 06:00
야구

바늘구멍 통과한 남지민, 김백만이 만든 부산정보고의 기적

26일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총 1078명의 지원자 중 딱 100명(총 10라운드 지명)만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경쟁률은 무려 10.78:1. 6명의 제자가 도전장을 내민 김백만(37) 부산정보고 감독은 교내 감독실에서 숨죽여 TV로 지명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에이스 남지민(18)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이게 사실일까"라는 생각에 볼을 꼬집었다. 쉽게 말해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남지민은 김백만 감독의 '애제자'다. 원래 부산 개성중 졸업 후 경남고 진학이 예정돼 있던 선수였다. 하지만 부모님을 간곡히 설득해 부산정보고로 데려왔다. 파격적인 선택에 가까웠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고와 달리 부산정보고는 내세울 게 없었다. 2014년 8월 야구부 문을 연 부산 지역 고교야구 막내. 창단 당시엔 부산 지역 여섯 번째 야구고(개성고·경남고·부경고·부산고·부산공고)로 눈길을 끌었다.부산에 야구부가 생긴 것은 부산공고 야구부가 재창단한 1984년 이후 무려 30년 만이었다. 그러나 선수층이 얇아 전국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당장 성과를 내 프로 지명이나 대학 진학을 해야 하는 고교 선수로선 꺼리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부산고에서 코치 생활을 하던 김백만 감독은 2015년 7월 사령탑에 부임했다. 서른세 살의 젊은 감독에 대한 학부모들의 믿음은 크지 않았다. 선수 18명 중 9명이 전학을 갔다. 김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백방으로 돌아다니며 선수를 수급했다. 이 과정에서 데려온 선수가 바로 전사민(개명 전 전진우)과 남지민이다. 부산정보고 포수 여성민과 투수 남지민(오른쪽). 김효경 기자 두 선수의 활약에 김백만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진 부산정보고는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엔 부산 지역 고교 최강자를 가리는 롯데기에서 경남고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사민은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선 16강에 올랐다. 남지민은 학교 역사상 첫 1라운드 지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남지민의 프로행이 확정되는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 김 감독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 말로 표현이 안 된다. 감사하다"며 "진우는 (고등학교) 감독이 되고 처음 프로에 보낸 선수다. 지민이는 2차 1라운드가 갖는 상징성이 있지 않나. 올해 1라운드에서 뽑힌 오른손 투수는 지민이 밖에 없다. 전국에서 넘버원이라는 의미"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10명 중 투수는 6명. 이 중 5명이 왼손 투수다. 오른손 투수는 남지민이 유일했다.공교롭게도 남지민은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백만 감독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한화 지명을 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한화는 1차 지명에서 김태균을 찍었고, 2차 지명 가장 빠른 순번에 부산고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백만의 이름을 불렀다. 당시 계약금만 2억원을 받은 초특급 유망주였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프로 생활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통산 4승에 그쳤다.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김 감독은 "제자가 나와 똑같은 길을 간다니까 더 잘되고 멋진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것도 있다. 부디 나와 같은 길을 걷진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명이 된 후 지민이가 전화를 바로 해서 감사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원래 넌 좋은 아이였고 감독이 널 키운 게 아니라 관리만 잘한 것뿐이다'는 이야기를 해줬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해왔던 게 아니라 모든 걸 잊고 다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년 전 전사민에 이어 남지민까지 졸업하면서 팀 전력은 약화됐다. 선수를 보강하기 위해 또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도 헤아려야 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김백만 감독은 "(더 많은 지명을 받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 스카우트들이 평가했을 때 부족한 게 있었나 보다. 대학교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을 한다"며 "(전력 약화는) 감독으로 짊어져야 하는 숙제다. 위기를 헤쳐나가야 유능한 감독이 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선우준원 투수 코치와 송혁 수석 코치 모두에게 정말 감사하다. 좋은 코치가 없으면 좋은 감독도 없다"며 공을 돌렸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8.28 06:00
야구

[대통령배] 김주원 4타점 활약...유신고 4강행

유신고가 올해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노린다. 대통령배 8강전에서 김주원(2학년)의 맹타에 힘입어 4강에 올랐다. 유신고가 30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 경기에서 북일고를 7-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유신고는 광주일고-충암고의 8강전 승자와 31일 4강전을 치른다. 유신고는 올해 황금사자기에 이어 청룡기에서도 우승하며 고교 야구 최강자로 떠올랐다. 아직까지 대통령배 우승이 없는데, 올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유신고는 준결승을 위해 최강 투수진을 아꼈다. 3학년 원투 펀치 소형준과 허윤동을 벤치에서 쉬게 했다. 대신 2학년 투수 우호제(2이닝 무실점)와 김기중(2이닝 무실점), 1학년 투수 박영현(3이닝 무실점)을 투입해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소형준, 허윤동 등 팀의 주축 투수들을 4강전에 출전시켜야 해서 아꼈는데, 1, 2학년 투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탄탄한 마운드에 힘입어 타자들도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3점, 2회 2점, 3회 2점을 뽑았다. 3번 타자 김주원이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주원은 1회 1사 주자 2루에서 좌전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2회 1사 주자 2, 3루에서는 1루 땅볼을 쳤지만 3루주자는 홈을 밟아 1타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3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침 이날은 김주원의 생일이었다. 김주원은 "생일이어서 그런지 잠도 잘 자고 몸도 유독 가벼웠다. 한 경기 4타점은 거의 기록해본 적이 없다. 생일에 의미있는 기록을 세워서 기쁘다"고 말했다. 8세에 야구를 시작한 김주원은 쭉 내야수로 뛰었다. 야구 센스가 있고 타격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5경기에 나와 타율 0.329, 2홈런, 14타점, 17득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 돋보인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주자를 잡아냈다. 이성열 감독은 "3학년 박정현이 졸업하면, 내년부터 김주원을 유격수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센스가 뛰어난 선수는 주로 유격수 포지션에 배치한다. 이 감독은 그만큼 김주원의 수비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김주원은 "타격보다도 수비에 더 신경을 많이 쓴다. 어려운 땅볼성 타구를 잡으면 무척 재미있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문자 중계 및 정보는 대통령배 공식 홈페이지(https://baseball.joins.com/)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baseball_joongang/)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30 14:23
야구

[대통령배] 군더더기 없는 한연욱, 3R 진출 '디팬딩 챔피언' 대구고

사이드암 한연욱(18)이 군더더기 없는 피칭으로 '디팬딩 챔피언' 대구고의 3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대구고는 23일 충북 청주 세광고 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2회전에서 신흥고를 4-0로 꺾었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전날 열린 1회전 충훈고전 4-1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2003년 이후 15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던 대구고는 26일 공주고-라온고전 승자와 8강 진출을 겨룬다.일등공신은 선발 투수 한연욱이다. 한연욱은 이날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출발은 약간 불안했다. 0-0으로 맞선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흥고 3번 최진혁과 4번 박민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 5번 김정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이후 3회까지 볼넷 단 1개만 허용했다.4회에는 박민수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한 뒤 세 타자를 내리 범타로 처리했다. 움직임이 큰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에 타자 배트가 계속 끌려 나왔다. 직구 구속은 시속 135km 안팎에 형성돼 빠르지 않았다. 부족한 구속을 채운 건 완급조절과 제구였다.한연욱은 이승민, 여도건과 함께 대구고 '투수 빅3'다. 수도권 A구단 스카우트는 "사이드암 투수로 나쁘지 않다. 힘으로 승부하는 유형은 아닌데 슬라이더를 비롯한 공의 무빙(움직임)이 좋다"고 했다. 올해 고교리그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 1.16. 삼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119타자를 상대로 볼넷 3개만을 내줬다. 컨트롤이 수준급이다. 2학년까지 불펜 뛰다 올해 선발로 전환해 가치를 끌어올렸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작년 가을부터 선발수업을 시켰다. 몸이 부드럽고 유연하다"며 "지난해부터 이기는 경기에 투입돼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던졌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했다.한편 대구고는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0-0으로 맞선 2회 7번 김준근과 8번 김동운이 연속 타자 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6번 김상휘가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한 뒤 2사 3루에서 나온 노석진의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5회에는 사사구 2개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은 뒤 신준우의 투수 앞 번트 때 상대 실책을 틈타 쐐기점을 뽑았다.대구고는 지난해 전국대회 최강자다. 제52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제46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선 준우승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줬다. 이번 대회도 우승 후보다. 손경호 감독은 "2연패를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청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23 13:24
야구

전 ML 투수 하세가와, '고교야구 투수 혹사'를 말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한국야구소프트볼연맹은 현재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아마추어 야구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여기에서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겨울철 경기 금지, 투구 수 제한 등이 논의된다. 한국 야구의 기둥이 될 유망주들을 보호하자는 문제의식이다. 선수 혹사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진학과 프로 입단이 우선인 학생 선수와 부모, 성적에 생계가 달려 있는 지도자 등 여러 이유로 지금까지 뚜렷한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고교 투수 혹사는 일본 야구에서도 해묵은 주제다. 일명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고교야구전국대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일 종목 대회로 손꼽힌다. 고시엔의 역사는 곧 일본 야구의 역사이며, 프로야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만큼 '개혁'도 쉽지 않다. 투수의 완투나 연투가 영웅시된다.하세가와 시게토시(49)는 1997~2005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통산 45승을 기록한 투수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며 54승을 기록했다. 고교 시절엔 세 차례 고시엔 대회에 출전(봄 1회·여름 2회)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오릭스 버팔로스의 수석고문을 맡고 있다. 그에게 일본 고교야구와 혹사 문제를 물었다. 하세가와는 "투수 부상의 직접적인 이유가 고시엔 대회 때문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현대 야구에서 선발투수의 투구는 1경기 100구가 기준이다. 하지만 고시엔 대회에선 2주 동안 650구를 던지는 투수가 있다"며 "프로에서 2개월가량 던지는 투구 수다. 상식 이하"라고 말했다.물론 고시엔에서 많은 공을 던지고도 성공한 투수도 있다. 한때 '국보' 취급을 받았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1998년 고시엔 대회에서 연장 17회 250구를 던지고 다음 날 준결승에 1이닝 등판했다. 결승전에선 완투를 하며 노히트노런을 했다. 하지만 고시엔 대회에서 많은 공을 던진 투수가 프로에선 성공하기 어렵다는 통계도 있다. 하세가와는 "일부 프로 구단에서는 고시엔 출신에서 활약한 투수는 부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투수를 찾자는 스카우트 지침을 세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리츠메이칸대학 출신인 하세가와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게 익숙한 성격이다. 오릭스 시절 그는 팀 내에서도 에이스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의외'로 받아들였지만 그는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미국 야구 관계자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미국에는 미국 최강자를 가르는 하이스쿨 토너먼트가 있는가?”하세가와는 "대답은 '노'였다. 미국 스포츠는 ‘청소년 선수에겐 육성 기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 그런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고교에서 완성된 선수를 보기 힘들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학생 스포츠에선 선수의 연령대별 결과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흔히 '고졸 루키 20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 같은 신문 타이틀이 등장한다. 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이런 제목에 대중적인 열광을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넥센 이택근은 몇 년 전 학생 야구선수를 둔 부모들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부모님들은 한 경기에서 잘하고 못하는 것에 굉장히 집착하세요. 저는 고연전에서 당대 최고 투수였던 조용준의 공을 받아쳐 안타로 쳤습니다. 그 사실은 아무도 모르시잖아요? 절대로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하세가와의 말과 닿아 있는 부분이다. 학생 선수에게 지나치게 '목표'와 '성과'를 강조하면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에 독이 될 수도 있다.하세가와는 일본 고교 야구의 개선안에 대해 "고시엔 대회 일정을 길게 잡아 투수를 6일에 한 번 등판하게 바꿔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 그는 "대회 기간이 길어지면 비용도 늘어난다. 하지만 고시엔 외야석은 지금 무료다. 외야석 입장료를 받고, 관중들에게 출전 팀의 경비로 쓰인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그러면 팬들도 '우리가 투수의 어깨를 지키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고교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미담'을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하세가와는 "'철완의 에이스, 연장 15회 180구' 같은 것에 열광하면 안 된다. 에이스를 연투시키지 않아 패배한 감독도 '우리는 선수 미래를 먼저 생각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시엔의 존재로 지금의 일본 야구가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모두 생각을 바꾼다면 더 멋있는 고시엔과 일본 야구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규 기자서영원(프리랜서 라이터) 2017.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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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국내 최대 규모로 개막

제4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일간스포츠·중앙일보·대한야구협회 주최, 스포츠토토 협찬)가 1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34개 고교가 참가하는 전국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우승 후보 1순위로는 고교 최강자 덕수고가 꼽힌다. 2008·2009년 대통령배를 들어올린 덕수고는 올해도 투·타 모두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한 덕수고는 올해 한주성(18)과 안규현(18)·전영훈(18)으로 '빅3'를 구성했다. 세 투수 모두 시속 140㎞가 넘는 빠른 공에 수준급 변화구까지 고루 갖췄다. 특히 2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에이스로 활약한 한주성은 지난 6월 주말리그 왕중왕전 2경기에 등판해 14⅔이닝 동안 2실점만 하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중심타선은 임병욱(18)과 4번타자 임동휘(18)가 맡고 있다.이번 대회 최대 변수는 8월30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다. 대통령배 8강전 이후에는 덕수고에서 정윤진(42) 감독을 비롯해 한주성·안규현·임병욱·김규남 등 선수 4명이 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나머지 경기에 뛸 수 없다. 정 감독은 "전력 공백이 있겠지만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선수들의 기량도 상당히 뛰어나다. 우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경기고도 우승을 노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고교 정상급 유격수 심우준(18)과 2루수 김태연(18)의 키스톤 콤비가 단연 돋보인다. 마운드는 최고 시속 141㎞의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뿌리는 사이드암 장민호(18)가 지킨다.이종운(47) 감독이 이끄는 경남고도 만만치 않다. 올해 고교 투수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이는 김유영(19)이 버티고 있고, 장준원(18)과 정우석(18)을 앞세운 타선도 만만치 않다.이외에도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한 마산고와 강력한 좌타자들을 앞세운 광주일고도 돌풍을 일으킬 저력이 있다. 2011년 대통령배 우승팀 북일고와 2012년 우승팀 진흥고도 우승 후보들을 위협할 수 있다.대통령배는 1967년 1회 대회 이후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프로야구의 젖줄 노릇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제9구단 NC와 10구단 KT의 창단으로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동산고-화순고의 목동 경기로 개막하는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는 케이블채널 SBS ESPN과 인터넷방송 유스트림(ustream.tv)이 생중계한다. 대회 홈페이지(culture.joins.com/baseball)는 전 경기를 문자중계한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013.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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